여야의 남성 국회의원들이 여성계의 숙원인 호주제 연내 폐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여야 남성의원 152명으로 구성된 '호주제 연내폐지를 바라는 남성 국회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민법개정안을 올해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호주제 폐지 남성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호주제는 가부장제 재생산을 통해 실생활에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오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호주제 폐지를 담은 민법 개정안이 다뤄지는 만큼 여야 개정안을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 의원은 "호주제를 폐지해도 남성에게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올해 가기 전에 호주제를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도 "호주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흉물"이라며 "법사위 소위에서 민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호주제 폐지 남성의원'에는 열린우리당 남성의원 133명을 비롯해 한나라당 10 명, 민주노동당 6명, 민주당 소속 일부 남성의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정부 제출한 개정안은 호주제 폐지와 부부합의로 어머니의 성과 본의 승계를 가능하게 하는 한편, 동성동본 금혼제도를 폐지하되 근친혼 금지제도를 도입하고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 삭제 및 친양자제도 도입을 규정하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개정안은 정부안을 토대로 하되 호주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개념 삭제, 입양시 친양자 인정의 연령제한 폐지, 부성(父姓)강제규정 폐지 등의 내용을 추가로 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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