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24)의 연봉이 2억2천만 원으로 결정됐다.
배영수는 27일 오전 경산 볼파크의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무실에서 김응용 사장과 만나 올 시즌 연봉 1억1천만 원보다 100%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배영수는 지난 22일 박덕주 운영과장과 만났지만 상당한 금액차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김재하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구단 제시액을 완전 수용했다.
올 시즌 다승왕(17승2패)과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배영수는 마침내 2억 원대 연봉에 진입함으로써 향후 연봉 상승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배영수의 2억대 연봉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13승을 올리며 다승부문 3위에 올라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배영수는 올 시즌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섰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배영수는 4월28일 롯데전에서 첫 선발승을 시작으로 연속 8선발승을 올리는 등 삼성의 기둥 투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 지난 5월19일 대구 기아전에서 선발 출장해 10연패를 끊는 등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 코칭스태프에게 확고한 믿음을 심어줬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보여준 10이닝 노히트 게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팀내 고가 평점에서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올해는 폼이 많이 달라진데다 정신력까지 좋아져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끝없는 정진을 약속했다.
한편 좌완 투수 권혁은 83.3% 인상된 5천500만 원,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조동찬은 100% 인상된 5천400만 원에 각각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덕윤 2천800만 원(40% 인상), 윤성환 4천만 원(100% 인상·이상 투수), 내야수 김재걸 6천500만 원(동결), 외야수 김대익도 9천만 원(15.4% 인상)에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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