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구·경북권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결과, 지난해와 달리 수도권 대학 집중현상이 다소 둔화하면서 지역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고 이공계 선전 현상이 나타났다(관계기사 23면).
이와 함께 합격선을 가늠하기 힘든 수험생들이 적성과 선호도 보다는 경쟁률에 맞춘 하향 ·안전지원으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졌고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강세는 여전했다.
△수도권 집중둔화(지역대 경쟁률 상승)=경북대의 경우 4천1명 모집에 1만2천698명이 지원, 3.17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2.99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고 영남대는 3천702명 모집에 1만8천256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4.9대 1로 지난해 3.5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계명대도 모집정원 3천121명 모집에 1만4천14명이 지원, 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지난해 3.8대 1보다 높아졌다. 대구한의대는 3천97명 모집에 1만3천348명이 지원, 지난해 3.2대 1보다 대폭 오른 4.3대 1, 경일대 경우 1천2명 모집에 2천588명이 지원, 지난해 2.1대 1보다 높은 2.58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최저학력 기준제를 적용한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3.88대 1에서 올해 2.23대 1로 떨어졌다. 대구대 역시 4.48대 1에서 4.31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공계 침체현상 완화=대구권 4년제대학 이공계 학과에서 예년과 달리 미달학과가 없었다. 경북대는 물리 및 에너지학부(전공예약 3.2대 1), 생명공학부(2.35대 1), 컴퓨터공학과(2.18대 1), 기계공학부(2.75대 1), 응용화학과(3.23대 1), 고분자공학과(2.77대 1) 등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에서 미달학과가 없었고 대부분 학과에서 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영남대는 생명공학부(8.4대 1), 전자정보공학부(4.9대 1), 신소재공학부(4.8대 1),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4.6대 1) 등 이공계 첨단학문 분야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계명대도 이공계에서 미달학과 없이 정보통신학부(6.92대 1), 기계·자동차공학부(8.78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취업유리학과 강세=의예과와 간호학과, 사범대학 등 취업 유망학과의 경쟁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의 경우 다군 21대 1, 다군 약학부 1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의예과 나군 의예과 6대 1, 다군 의예과 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대도 다군 약학부가 37명 모집에 673명이 지원 18.2대 1, 나군 21대 1, 전자정보공학부 4.8대 1, 사범대 수학교육과 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대(경찰행정학과군 11.28대 1, 사회복지학과군 14.8대 1)와 경일대(기계자동차학부 5대 1, 경찰경호학과 7.5대 1) 등의 특성화 학과와 취업에 유리한 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막판 눈치작전 재현=경북대의 경우 마감시간 3시간을 남겨 놓고 지원자의 25%선인 3천100여 명이 몰렸고 계명대도 지원자의 30%선인 3천800여 명이 27일 오전에 집중되는 등 수험생들이 학과별 경쟁률을 보아가면서 눈치지원했다. 대구한의대도 막판 눈치지원으로 1천500여 명이 마지막날에 몰렸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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