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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지만 후배위해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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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숙 대구지법 감사실장

대구법원에서도 여성 서기관이 나왔다.

해방 이후 대구고법과 지법을 통틀어 아직까지 여성 서기관이 한명도 없었으나 대법원이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하는 인사에서 강영숙(43) 대구지법 감사실장(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

강실장은 서기관이 돼 다음달부터 경주지원 사무과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대구지법 관내 7개 지원에서 여성 사무과장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 사무과장은 전 직원들 뒷바라지와 지원 업무 총괄은 물론 법원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 강 서기관은 "기쁘기는 하지만 너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또 "여성 서기관이 처음인 만큼 여성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는 소감도 피력했다.

지난 1980년 서울 고법에서 법원서기보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업무에 관해선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동기들 중에서 서기관 승진도 가장 먼저했다.

인간미가 좋아 상하 직원들간 신망이 두터운 그는 이번 승진 심사 때 '대구에서 이번만큼은 여성서기관을 배출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상사들의 확실한 지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황영목 수석부장판사는 "섬세한 감각과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 일반 직원 가운데 장차 대구법원을 이끌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1997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민·형사부 및 파산업무와 청도등기소장을 맡아 능력을 발휘해오다 감사에 적격이라는 판단에 따라 감사실장을 맡아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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