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점자블록 의미 살리자

대구시내 이곳저곳 인도를 걷다보면 일반 보도블록과 다른 색깔의 점자보도블록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나 충격흡수 재질로 만들어져 인도 가운데 설치해 둔 것이다.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참 보기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물이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그저 장식용으로 설치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는 아쉬움이 많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통행할 때 각종 지장물이 가로막아 아주 위험한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되어 안타깝다.

때때로 점자보도블록 위에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나 상가 주인들이 아무런 의식 없이 주차를 하거나 혹은 상품을 진열해 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 오히려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나마나 한 시설로 전락했으니 결국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이 같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물이 제대로 이용되도록 관리관청에서는 엄격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도 이에 적극 동참, 장애인들의 편리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할 것이다.

유병화(대구시 북성로2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