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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소나무 조경·가로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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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안동 등 좋은 평가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경북 북부지역 시·군이 각종 공공사업 현장에서 나온 소나무를 팔거나 없애지 않고 도심숲이나 가로수로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 이미지를 가꾸고 도심경관을 살리면서 예산도 아끼는 등 여러 효과를 얻고 있다.

예천군은 최근 예천-영주간 국도 4차선 공사와 예천양수발전소 건설 편입부지의 대형 소나무 280여 그루를 청소년수련관 주변과 남산공원 제방 오솔길 조경수로 심었다.

또 5월까지 용궁면 회룡포 마을 숲도 이같은 소나무로 조성키로 했다.

2003년에는 예천-감천 간 국도 공사장에서 나온 100~200년생 소나무 74그루를 하계 U대회 경기가 개최된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조경수로 심어 세계 양궁관계자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예천군은 이 사업 시행 뒤 빼어난 환경조경 뿐만 아니라 소중한 임산물을 재활용하고 5억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돼 2003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동시도 지난 2001년 수상-신석 간 국도 우회도로 공사장 등 각종 공공개발 사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소나무를 모아 안동국제탈춤축제장 도로변 700m에 강변 소나무숲을 조성, 안동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었다.

시는 그뒤 지난해까지 풍산읍 상리 가로화단과 옥동 신시가지와 영호대교 북단 시가지 진입로 교통섬 등 27개소에 소나무 1천여 그루를 심어 시가지 모습을 바꿔 놓았다.

영주시도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도로공사 편입부지 등에서 나온 적송과 반송 등 각양각색의 재래 소나무 2천여 그루를 영주-봉화 우회도로, 동양대학 진입도로, 영주-장수 간 국도 등 주요 도로 중앙 분리대에 심어 특히 외지 운전자들로부터 운치있는 조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소나무 조경은 유교 문화권인 북부지역 정서나 전통적인 풍광과도 잘 어울려 특화된 조경 사례로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안동시 이재갑 산림과장은 "버려지는 소나무를 활용한 조경은 뛰어난 자원 재활용 효과는 물론 우리 고유 수종을 조경용으로 대중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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