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선택할 때 남성은 여성의 신체적 매력을,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8일 이 대학 인문과학연구소가 발간한 '인문과학' 최신호에 기고한 '배우자 자질평가의 성별 차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2학기 '현대사회와 심리학' 강좌 남녀 수강생 300여명에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요한 자질로 평가되는 요소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배우자 자질을 나타내는 13개 항목별 각 4문항씩 1∼7점까지 매기도록 한 결과, 남성은 여성의 '신체적 매력'(19.57)과 '건강함'(19.48)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지적임'(21.46)과 '친절하고 이해심 있는 성격'(21.45)를 중요하게 여겼다.
13개 평가 항목 가운데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꼽아 등위를 매기도록 한 '등위평가' 결과, 남녀 모두 친절하고 이해력 있는 성격과 지적임, 건강함, 흥미로운 성격, 신체적 매력 등이 1∼5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제적 능력 항목의 경우 남성은 10위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7위로 조사돼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경제력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진화심리학자 버스(Buss) 연구팀이 1991년 37개국 1만명 이상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신체적 능력을, 여성은 남성의 야망, 부지런함, 경제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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