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광의 재앙-(2)오염물질 배출과정과 위험도

금속광산 경우 광부가 보통 채광을 한 뒤 깔아놓은 레일을 통해 원광석을 선광장으로 보낸다.

다음 선광장에서 원광석에 화학약품 등을 처리해 필요한 금속만 추출한다.

예를 들어 납, 아연 광산인 경우 원광석에서 납과 아연만 추출하고, 나머지는 광폐석으로 버린다.

원광석에서 필요한 금속을 추출할 때 광미가 다량 발생하는데 광미는 화약약품과 납, 아연 등 다양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광폐석 경우 광산 측에서는 필요한 금속만 캐낸 뒤 버린 것이어서 비금속이 주로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금, 은 광산일 경우 광폐석에 납과 아연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광미와 광폐석은 별도의 오염방지시설에 모아 특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우 상당수 폐금속광산이 지난 수십년 간 광미와 광폐석을 노천에 그대로 방치해 왔고, 지금도 적잖은 폐금속광에서 카드뮴, 납 등 오염 물질을 하천에 배출하고 있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은 비소(As), 카드뮴(Cd), 구리(Cu), 수은(Hg), 망간(Mn), 납(Pb), 아연(Zn)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이들 중금속을 주요 환경 오염 물질에 포함시켜 생태계 유입 방지 및 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비소와 납, 수은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보고, 특별 관리 중이다.

수은에 중독됐을 경우 미나마타 병, 카드뮴 중독 시에는 이타이이타이병이 발생할 수 있다.

납은 체내에 들어오면 대부분 뼈 등에 쌓이며 중독 시 인체에 다양한 질병을 가져온다.

납은 납 광산의 광석에서 주로 나오며, 카드뮴은 납과 아연, 구리 광산에서 광석을 녹일 때 발생한다.

기획탐사팀 이종규·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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