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이 지나가는 프랑스 동부의 휴양마을 쿠쉐빌에 있는 한 호화 스키 리조트는 3주간 이곳에 머무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혼자서 쓸 수 있도록 스키 슬로프 3개를 비워놓기로 했다고 리조트 관리가 16일 밝혔다.
쿠쉐빌의 스키장 '소시에테 데 트로와 발레'의 클로드 포리 이사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 세미나를 위해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이 회장이 스키를 배우고 있어 신변 안전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AFP에 밝혔다.
포리 이사는 이 회장이 17일부터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에 하루 2시간씩 안전망이 설치된 3개의 슬로프를 독점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현지 지방 언론인 일간 '도핀 리베레'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스키장이 유력 스키어를 위해 슬로프들을 예약해 줬다"며 비판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수행원과 직원 등 80명과 함께 쿠쉐빌을 방문하는 이 회장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강습을 위해 스키 강사 6명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포리 이사는 이 회장이 예약한 슬로프들이 전체 스키장 면적 540헥타르 중 2헥타르 가량 된다고 말했으나 이 회장이 예약하지 않은 시간에는 이 슬로프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예약건이 다소 이례적임을 인정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에 이 스키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음을 시사했다.
(리옹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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