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유물 황룡사 9층탑을 밤중 레이저 빛으로 되살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경주시 외동읍 괘릉에 있는 석상 등의 국보지정도 검토되고 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8일 오후 경주의 시민 교양강좌에 참석, "황룡사 9층탑을 밤에 레이저 불빛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황룡사 터에 투명막을 설치하고 여기에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수증기 스크린에 레이저 빛을 발사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LA의 업체에 문의 중"이라 밝혔다.
유 청장은 또한 "황룡사와 9층탑 복원은 언젠가 해야 하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레이저를 이용한 복원은 경제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라면 이른 시일 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탑 복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홍준 청장은 이와 함께 "올 초 보물 1천427호로 지정된 괘릉의 문·무인상과 사자상 및 석주 등 석조유물의 국보지정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 중 심의를 벌이겠다"며 "경주에는 너무 많은 유물 탓에 국보나 보물급 가치를 갖고도 문화재 지정도 받지 못하는 것이 상당수여서 절차를 밟아 이를 제대로 평가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의 최대 현안인 역사문화 중심도시 조성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계획을 완성하겠다는 문화관광부의 방침(본보 8일자1면 보도)을 재확인하고 "계획이 확정되면 자세한 내용을 문광부 장관과 문화재청장이 함께 경주를 방문, 시민들에게 반드시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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