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 종합 평가 결과가 나왔다. 이번 평가에서 대상 병원의 36.7%인 156곳이 C(보통), D(미흡) 판정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 의사가 부족하거나 시설'장비'근무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긴급히 진료해야 할 응급실이 부실하다면 중요한 사회 안전판 중 하나에 경보등이 켜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광역자치단체의 대표 의료기관인 '권역 응급의료센터' 중 대구센터인 경북대병원 응급실이 C등급밖에 받지 못한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권역 의료센터의 부실은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지역 의료기관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경북대병원의 부실을 보완하기라도 하듯 '지역 응급의료센터' 중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구미 차병원이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대구파티마병원, 포항 성모병원, 안동 성소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B등급을 받았다. 또 '지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는 칠곡가톨릭병원, 곽병원, 대구보훈병원이 A등급을 받았다. 고무적인 일이다. 지역의 어려운 의료 환경에도 불구하고 A등급을 유지해온 병원들의 노력은 찬사와 격려를 받아 마땅하다.
이들 병원들의 모범적 응급실 운영을 권역 센터 병원들은 본받아야 한다. 경북센터인 안동병원은 B등급을 받았지만 올 1월에야 전담 건물을 갖추었다. 복지부의 지적 사항을 조속히 시정해서 응급실 뿐 아니라 병원 전체가 최우수 등급을 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역 의료계 발전을 위해 대표 병원인 권역센터의 제구실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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