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중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와 함께 한 때 의원들이 기피하는 상임위였다.
과기정위는 그러나 17대 국회 들어서 인기 상임위로 떠올랐다.
과기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데다 정보통신업의 비중이 커진 결과이다.
대구·경북출신 의원들도 유독 과기정위를 선호했다.
한나라당 몫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지역 출신이다.
4명도 이해봉(李海鳳) 위원장과 서상기(徐相箕) 간사를 비롯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 김석준(金錫俊) 의원 등 중량급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16대 때에는 과기정위 소속이었다.
과기정위는 한마디로 '대구·경북 판'이며, 합리성만 갖추고 추진하면 뭐든 못할 일이 없다.
내달 2일 기공식을 갖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JIST)은 정작 과기정위 소속 의원에 의해서라기보다 재경위 소속인 박종근(朴鍾根) 재경위원장과 16대때 정무위 소속이던 김만제(金滿堤) 전 의원의 기획에 의해 이뤄졌다.
17대 과기정위의 지역출신 의원들은 대구나 포항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려 했으나 이뤄내지 못했다.
대구와 경북간의 합의가 명쾌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지역 의원들간 생각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과기부와 정통부에 대구·경북인이 많고 국회에서의 여건도 좋으나 대구와 경북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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