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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맏며느리 "진실위 조사 못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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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피살전 스위스서 전화한 적 있어"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맏며느리 제니퍼경옥 김(49)씨는 26일(현지시간) 김 전 부장이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살해됐다는 국정원 진실위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남편에게 듣던 얘기와 달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남편으로부터 아버님(김형욱)이 서울로 납치돼 피살됐거나 사우디로 끌려 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파리에서 살해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김형욱씨가 1979년 10월 9일 파리를 떠나 취리히를 경유,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는 최근 공개된 미 국무부 문서내용을 지적하면서 "10월 7일 살해됐다는 진실위 발표는 날짜부터 맞지 않아 혼동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님이 당시 뉴저지를 떠나 파리에 머물며 도박을 하다 돈을 모두 잃고 스위스로 건너간 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매우 화난 상태에서 집으로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면서 "아버님은 분명히 파리에만 머물지 않고 스위스도 방문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진실위쪽으로부터 아버님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조사도 받지 않았으며, 전화 한 통 받은 바 없다"면서 "조사가 정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더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김형욱씨가 실종된 지 1년 뒤인 1980년 그의 큰아들 정한씨와 결혼했으며, 정한씨는 지난 2002년 지병으로 숨졌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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