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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장관 慶事'가 경사롭지 못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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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대통령의 노골적인 '챙기기 인사(人事)'가 정치 쟁점화되고 정국 경색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 소란의 끝자락에서, 축하받아야 할 이재용씨 장관 발탁의 경사는 대구에서마저 별로 경사스럽지 못한 분위기가 돼버렸으니 안타깝다.

지금 노 대통령은 몇몇 측근과 함께 온갖 정치적 이슈(악재)의 중심이 돼 있다. 행담도 의혹이 그렇고 유전 의혹이 그렇다. 열린우리당의 당 내홍에도 노 대통령의 '당정 분리' 원칙이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고, 4'15 재보선 패배의 끝자락에도 노 대통령이 있다. 이 소용돌이 속에 금쪽 같은 병사 8명이 죽었다.

윤 국방 책임론이 나오고 대통령은 버틴다. 이철'이해성씨 같은 부산의 낙선 인사들은 공기업 사장으로 낙하산을 탔다. 청와대가 아무리 부정해도 그건 낙하산이다. 이 악재(惡材)의 와중에 낙선 인사 이재용씨가 '졸지에' 환경장관이 됐으니 잔치를 벌이기도 어렵게 된 것이다.

냉정히, 이재용씨의 장관 임명은 지역으로선 환영할 일이다. 그는 7년간 대구 남구청장으로서 행정 경험도 쌓았고 환경 문제에도 다년간 몸으로 부딪친 실무경험자다. 장관 못할 게 없다. 문제는 노 대통령의 인사 타이밍의 실수와 '국민에게 드리는 글' 등을 통한 해명 내지 변명의 '립서비스'에 있을 터이다.

노 대통령은 죽은 병사들에 대한 국민 감정을 헤아리기보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맞서는 식으로 윤 국방 문제를 다루지 않았어야 했다. 이재용씨를 장관에 임명하면서 "낙선 인사 챙기기가 지역 구도 극복의 과정"이라고 사족(蛇足) 달지 말았어야 했다. '내년 선거용'임을 풍기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과 발언들에서 "재임 중 치적 쌓을 생각이나 하지 왜 자신의 다음 대(代)까지 생각하느냐"하는 항간의 의문을 낳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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