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 개막

리얼판타스틱영화제2005가 14일 저녁 7시 20분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부천에서 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해왔던 스태프들이 꾸린 영화제답게 개

막식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직접 마이크를 잡은 가운데 진행됐

다.

개막식은 15분간의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한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이후 개막작인

소련시절 SF 영화 '아엘리타'가 작곡가 송현주씨가 이 영화를 위해 새로 작곡한 음

악의 연주와 함께 상영됐다.

부천영화제의 대안적 성격을 띤 이 영화제는 지난해 연말 부천영화제 조직위의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불거진 대립으로 인해 탄생했다. 영화계의 지지를 등

에 업은 김 위원장과 프로그래머, 스태프들은 2억원 가량의 적은 예산으로 영화제를

준비해왔고 이날 부천에서 따로 개막식을 가진 부천영화제와 23일까지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 역시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예정에 없던 이병헌이 김지운 감

독과 함께 식장에 나타났으며 임권택 감독·정일성 촬영감독·이태원 태흥영화사 대

표와 영화배우 안성기, 문소리, 류승완, 정재은, 이현승 등의 감독, 안정숙 영화진

흥위원회 위원장,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

냈다.

이들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김

홍준 운영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위한 영화제

다. 이것만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마르크스의 침공!!! 동구권 SF영화 특별전'과 '판타스틱영화

세상', '코리안 판타지', '짧지만 판타스틱'과 '특별상영' 섹션을 통해 모두 60여편

의 영화가 구 허리우드 극장에 위치한 필름포럼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한국의 공수창, 정윤철, 김지운, 류승완, 김수현, 신태라 감독과 일

본 감독 시바타 고, 핀란드의 킴 핀 감독, 스페인 감독 길렘 모랄레스 등 해외 감

독들이 무대인사 혹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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