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 365-(5)시린 이

치아 가장 안쪽에 자극 전달

차거나 신 음식, 단 음식 등을 먹으면 이가 시릴 때가 있다. 또 칫솔질을 할 때에도 시린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정상적인 것이며,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의 정도가 다르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통증으로 발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지각과민성 치아(시린 이)라고 한다.

치아의 딱딱한 조직(치경부)은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인 법랑질, 치조골 내에 위치한 치아 뿌리 부분의 바깥쪽은 백악질로 덮여 있으며 이들 안쪽에는 상아질이 있다. 이가 시리다는 증상은 노출된 상아질에 자극이 전달되었을 때 나타난다.

시린 이의 원인은 첫째, 치아의 표면을 이루는 법랑질의 손상으로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다. 올바르지 못한 칫솔질 습관(좌우로만 과도하게 칫솔질을 한 경우)에 의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삼각형으로 파이는 치경부 마모증과 산성이 강한 음식물 섭취 후 칫솔질을 게을리한 경우 치경부의 법랑질이 녹게 되는 산부식증 등이 있다. 둘째, 노화 현상으로 인한 치근의 노출 및 마모 현상으로 치주염이 생겨서 이 뿌리가 노출된 경우이다.

셋째, 심하게 이를 갈아서 치아의 씹는 면이 과도하게 닳아서 생긴다.이밖에 보철치료나 충치 치료 후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치아를 깎았기 때문에 보철물과 자극을 느끼는 상아질층과의 간격이 가까워졌으므로 더욱 예민하게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사람에 따라 몇 개월까지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며칠, 또는 몇 주만 지나면 시린 증상이 사라진다.

시린 이의 치료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법랑질과 백악질의 파괴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법랑질이나 백악질의 파괴 정도가 약한 경우는 치석과 치태 조절, 상아질 접착제를 사용하여 노출된 치근면을 덮거나 불소를 바르는 방법이 있다.

심한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삼각형으로 파인 부분을 복합레진을 사용해 메워준다. 모든 질환에서 그렇듯이 지각과민 치아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예방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이다.

김교영기자 도움말:대구시치과의사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