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민족정기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25일 오후 3시 대구시 남구 봉덕동 용두산 끝자락에는 독립기념관 관계자, 문화재연구가, 풍수가 등 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나정엽(57.식당주인.중구 남산1동)씨가 15년전 등산하다 길이 150, 지름 3cm의 쇠말뚝을 발견, 이를 뽑아 보관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에 기증하면서 현장조사를 벌인것.
이들은 일제가 대구의 기맥(氣脈)을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아놓은 자리를 돌아보고는 일제 만행에 다시한번 치를 떨었다.
독립기념관 이동언(49) 책임연구원은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 중 1m가 넘는 것은 잘보기 어려워 가장 확실한 증거품"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일제의 쇠말뚝을 연구해온 경북문화재연구원 김규탁(59)사무처장은 "앞산 끝자락을 통해 대구로 흘러들어가는 큰 줄기의 기맥을 차단하려한 시도 자체가 놀랍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일제는 팔공산 자락인 영천시 신령면 치산리 공산폭포 부근,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리 뒷산 '감골',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괴정2리 '갈밀봉',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주구산 등에도 길이 1m가량의 쇠말뚝을 박은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60주년 사업으로 일제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쇠말뚝 박기'의 실체를 폭로하고 전국에서 수거한 쇠말뚝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사진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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