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프로 전용야구장 건설 방안을 처음으로 제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전용야구장 건설을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필요하다면 현재 수성구 대흥동의 전용야구장 건설 예정 부지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정하영 대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4일 오전 대구mbc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전용야구장을 건설하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전용야구장을 짓는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상당히 변화된 입장으로 시가 전용야구장 건설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위해 시는 이 달 안에 관련 공무원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직원을 포함하는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정 국장은 "현재 진행중인 서울시의 야구장 건설 계획도 100%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대구시도 민간자본을 많이 유치해 지자체 예산이 되도록 적게 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또 "민간자본 유치의 핵심은 수익성"이라고 밝히며 전용야구장 인근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레포츠 시설과 식당, 호텔까지 들어설 수 있는 복합레저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국장은 이와 함께 "전용야구장 건설 예정지인 수성구 대흥동이 입지로 부적절하다면 대체부지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지에는 현 대구시민야구장 부지와 두류공원내 두류야구장 부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돔 구장 건설에 대해서는 계획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일반 구장에 천연잔디를 심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돔 구장은 유지비 또한 너무 많이 든다는 것.
정 국장은 "외국의 사례를 수집해 세밀하게 검토하면 다양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며 "3만~3만5천 석 규모로 대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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