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서 할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조그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김재수(50·사진) 주미 한국대사관 농무관이 세계 제일의 농축산물 생산국이면서 수출국인 미국과 한국의 농업을 비교·분석한 '미국 농업정책과 한국 농업의 미래'(백산출판사)를 최근 출간했다.
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저자가 농림부 주요 부서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과 2003년 이후 미국 근무 중 수집한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쓴 이 책자는 459쪽 분량. '미국 농업의 일반 현황', '농업정책의 현황과 과제', '농업 통상정책과 대응', '식품산업의 현황과 과제', '우리 농산물의 미국 수출'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김 농무관은 "미국 농업의 경쟁력은 법적 제도적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민 인식 속에 농업 기본주의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며 "우리도 농업에 대한 인식이 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아시아 식품이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와 같은 다품목 소량생산이 높은 경쟁력을 갖는 시대가 된 만큼 우리 농업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세계적 선진국으로 가려면 튼튼한 농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농림부의 농업정책도 생산위주에서 유통·소비·수출정책 및 농민 복지와 삶 향상 위주로 재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 영양출신인 김 참사관은 경북고·경북대·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 미시건주립대를 거쳐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행시(21회)에 합격, 공직에 발을 디뎠으며 농림부 통계관·농산물유통국장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주미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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