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배급사의 한국 영화 수입단가가 최근 수년 동안에 10배 가까이 올랐다. 21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겨울연가'(일본명 冬のソナタ)의 주인공 배용준이 주연한 '외출'(영문제목은 '4월의 눈')은 한국 영화사상 최고가인 7억3천500만엔(약 73억원)에 일본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 수입가액이 7억엔을 넘은 데 대해 일본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쉬리'부터지만 일본 시장에서 한국영화값이 치솟기 시작한 것은 2, 3년 전부터라는계 영화업계의 말이다.
대작 '실미도'(2004년)와 이병헌 주연의 '달콤한 인생'(2005년 4월 개봉) 등이 모두 3억엔 전후에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과 최지우가 주연한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2004년)는 5억엔 이상에 수입됐다.
일본에서 한국영화로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는 전지현 주연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년)로 20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15억엔), 'JSA'(2000년·11억6천만엔) 등이 10억엔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반면 '달콤한 인생'은 6억5천만엔에 그쳤다.
한국배우의 개런티가 높아진데다 소속사무소가 공동제작자로 참여해 제작비의 일부를 챙기는 것도 수입가가 높아진 이유. 산케이신문은 "일본 영화업계에서 한국영화의 지나친 수입가격 상승이 한류붐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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