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십년 숙원 물걱정 덜었네"

칠곡 동명 봉암리 상수도 공급

3년 6개월째 칠곡군 동명면 봉암리 이장직을 맡고 있는 이민우(56세)씨는 요즘 싱글벙글 웃고 있다. 마을 일대에 7일 상수도가 개통되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겪어온 물부족 사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 이장은 "그동안 찔끔거리는 간이상수도로 인해 삼복 더위에도 시원한 목물 한 번 제대로 못했는데…"라며 그동안의 불편함을 털어놨다.

칠곡군은 상수도 미공급 지역이던 동명면 일원에 대해 7일부터 봉암리 일대를 대상으로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다. 하루 공급량은 4천500t 규모다.

연말 쯤에는 면 소재지인 금암리 일원까지 수돗물 공급지역이 확대된다. 내년에는 20억 원의 사업비를 더 투입해 금암3리와 송산리 일원까지 수돗물 공급을 확대하여 동명면 전체의 상수도 공급율을 47%로 높일 예정이다. 군은 동명면내 상수도 공급률을 67%까지 끌어올려 산간 오지를 제외하고는 면내 모든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동명면 봉암리 일대는 가뭄이 심한 봄, 겨울철에 수량이 부족해 간이상수도조차 수시로 제한 급수를 해 오는 등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려왔다.

칠곡군은 구미시와 광역상수도 공급계약을 체결, 2007년 8월쯤 가산면 지역에도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사진=7일 동명면 봉암리일대에 상수도가 개통돼 이 마을 이민우 이장이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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