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공동경비구역 JSA 개봉

2000년 9월 9일 명필름은 남북문제를 아주 독특하게 다룬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를 개봉했다.

영화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간 총격 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실마리 하나하나를 풀어나가면서 영화는 판타지 같기도 한 남북 병사끼리의 우정이 한 순간에 파괴되는 것을 그려냈다. 이를 통해 남북 분단으로 인한 아픈 현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반공의 국시를 담아 국방홍보영화 같았던 기존의 영화와 달리 변화하는 남북 관계를 환상적으로 연출해 내 개봉 5일 만에 90만 관객을 동원,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전국적으로는 583만 명이 영화를 봤다.

흥행 성공에다 작품성도 인정돼 2000년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비롯, 국내외 다양한 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도 이 영화를 통해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주인공 역 이병현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굳혔다.공동경비구역은 영화 제작 경향에도 영향을 미쳐 '남과 북에 관한 얘기도 먹힐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줬다.이야기 때문에 사상 논쟁까지 겪었지만 '쉬리'에 이어 한국 영화계 부활에 힘을 실어 준 영화의 탄생이었다.

▲1957년 미국, 흑인들에게 투표권 허용 ▲2000년 에콰도르,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채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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