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29년간 무장투쟁을 벌여온 인도네시아 아체 반군이 지난 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맺은 평화협정에따라 15일 무장해제에 착수했다. 반군 지도자와 약 20명의 반군은 이날 아체주(州) 주도인 반다 아체의 한 공원에서 유탄발사기, AK-47 자동소총, 권총 등 약 74정의 무기가 담긴 자루들을 국제감시단에 넘겼다.
지난 달 체결된 평화협정에 의해 반군은 보유중인 약 840정의 총기류 가운데 4 분의 1을 오는 17일까지, 나머지는 연말까지 국제 감시단에 반납해야 한다. 반군의 무장해제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군 및 경찰 병력 3만2천명 가운데 약 7천명이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나머지 2천500명만 치안 유지 활동을 위해 남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군과 아체반군간 체결된 평화협정의 이행 여부는 유럽연합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파견된 230명의 감시단이 감시하게 되는데 유럽연합이 아시아에서 평화 감시 활동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반군이 무장해제를 개시, 내전 종식 및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무장해제와 정부군 철수 과정이 계획과 달리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치 분석가인 리아잘 수크마는 "단 한 명의 분대장 또는 한 명의 반군 지휘자에 의해 협정은 위반될 수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며 양측병사들을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0년과 2002년 양측간 체결됐던 휴전협정이 깨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천명의 정규군과 경찰을 투입, 육.해.공 전면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반다 아체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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