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참여가 大會 성공 좌우한다

'2005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23일 치러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 월드컵 축구장 내 국제 공인의 육상 경기장에서 세계의 건각들이 열전을 벌인다. 20여 개 국에서 초청된 선수 중에는 각종 그랑프리 대회 3위 이내 입상자가 즐비하다. 세계 최강의 장거리 철녀 디바바 자매와 바람보다 빠른 사나이 게이틀린, 여자 단거리 경주 독무대를 예고하는 로린 윌리엄스 등 세계 육상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그러나 외국 유명 선수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세계 건각들과 함께 우리 육상계의 별들이 기량을 겨룬다. 기록을 볼 때 경기 결과는 외국 유명 선수들의 독무대가 예상되지만,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들이 한 수 배우는 기회다. 스피드와 인내를 겨루는 육상 경기의 박진감 넘치는 묘미를 대구'경북 시민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로 직결된다.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인 셈이다. 이번 대회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정부나 대기업도 과연 대구가 세계육상대회를 치를 능력이 있는지를 지켜볼 터다. 대구를 알지 못하는 세계 각국의 눈들도 대구가 이번 대회를 어떻게 치러내는지 지켜보게 될 것이다.

대회 성공 여부는 선수들의 기록 경신보다는 시민의 참여와 열기에 달려 있다. 2년 전 치러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대구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다 함께 하나 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었다. 스포츠를 비롯 각종 세계적 행사를 대구로 불러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대구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시민들의 지원과 참여 없이는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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