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당 조직부장을 했던 한나라당의 사무처 요원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문위원으로 변신, 활약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정해용(35)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정책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까지 한나라당 대구시당 조직부장이었다. 지난 95년11월 한나라당 공채 4기로 채용됐으니 만 8년동안 시당에서 조직분야 일만을 맡아온 셈이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 중앙당 근무를 자청해 전혀 생소한 분야였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일을 하고 있다. 당초 서울에 올라왔을 때만해도 정 위원은 당 전략기획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나 '정치보다는 정책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국회 전문위원직을 자청했다.
지난 1월부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정책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정 위원은 지난 5월이 가장 힘든 때였다. 시골(영천)출신이라는 것 외에 농촌과 수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정 위원으로서는 당시 쌀협상이면 합의를 파헤치는 국정조사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하지만 농림해양수산위의 한나라당 의원 8명에 대한 정책보좌를 통해 정부여당의 맞불 공세를 차단하고 쌀협상 이면합의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22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정 위원은 더욱 바빠졌다. 8명의 의원 보좌진과 함께 산하기관에 대한 야당 의원들 입장을 조율하고 감사 전략을 짜는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위원은 "생소한 분야지만 야당의원들이 정부여당을 상대로 농림해양분야 정책 난맥상을 바로잡는데 일조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든 것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현재 부인이 대구의 한 은행지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 부부를 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고향인 대구를 위해 정치적 꿈을 펼칠 기회를 갖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위원은 경주고, 경북대 사회학과를 나온뒤 경북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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