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0일만에 90타 치기-(12)필드 레슨

"실전 라운드하며 레슨…쑥~ 늘었네"

"연습장에서 열흘 연습하는 것보다 필드에서 실전처럼 한번 연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실제 라운드에서 상황별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매일신문과 대구칸트리클럽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90일 만에 90타 치기' 이벤트 참가자들은 대구CC에서의 필드레슨이 특히 재미있었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라운드를 하면서 레슨을 겸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었다. 참가자들은 라운드를 하면서 잘못된 샷은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시도해가면서 자세교정을 받았다. 우승백 대구칸트리클럽 전무(대경대학 겸임교수)는 볼의 방향이 잘못되면 즉석에서 원인을 일러주고 볼이 똑바로 날아갈 때까지 다시 샷을 하도록 다그쳤다. 여름 내내 연습장에서 땀을 흘렸던 이들은 지난 몇차례의 필드레슨으로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갈무리했다.

"최근의 한 골프모임에서 89타를 기록해 참가자 26명 가운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성은씨는 현장에서의 한번 교육이 연습장에서의 100회 교육과 맞먹는다며 필드레슨 덕분에 스코어를 확 줄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김성은씨가 필드레슨에서 얻어낸 수확은 코스매니지먼트 등 서너가지. 목표물을 멀리보고 어드레스를 취한 뒤 샷을 하라는 티샷에서의 자세가 큰 도움이 됐다. 먼 곳의 목표를 정한 후 가까운 30-50㎝ 거리의 중간목표를 겨냥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 어차피 3온을 할 바에는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택하라는 것도 스코어줄이기에 한몫했다. (김성은)

"3년을 쉰 끝에 다시 클럽을 잡았는데 3개월의 레슨 끝에 이제야 예전의 드라이버 거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선미씨는 자신의 스윙 단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했다. 지난 3개월간의 연습기간 중 끊임없이 지적받았던 사항도 스윙 당시 몸이 좌우로 흔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아직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는 한선미씨는 "그래도 나 자신의 최대단점을 알고 있으니 앞으로도 이걸 염두에 두고 연습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선미)

"90타 벽을 깨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어프로치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최수정씨는 스코어줄이기에 제일 효과적인 게 어프로치라는 걸 알고 있지만 평소에는 연습하기가 만만찮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지난 시간의 필드레슨이 제일 효과적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90타 정복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걸 느끼지만 퍼팅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9홀 라운드 겸 레슨때 이를 집중적으로 배우겠습니다." (최수정)

"현재 96타에서 100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스윙자세가 무너져 혼란스럽습니다."

배은경씨는 지난 3개월간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오히려 스윙자세가 흐트러졌다며 걱정했다. 매일신문-대구CC 이벤트에 참가하기 전에는 집 주변 연습장에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1주일에 2회정도의 연습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골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서 라운드를 해왔지만 이론과 실전레슨을 거치며 이젠 골프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게 되어 다행입니다." (배은경)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3-85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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