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조승수(趙承洙) 의원이 29일 대법원 확정공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석을 놓고 치열하게 겨루는 정치판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 의원은 판결 직후 산자위의 중소기업청 국감에서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고 생각하므로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른 자리에서 "일반 상식과 사법부 판단에 거리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국감장은 줄곧 숙연했다. 여야 산자위원들은 조 의원을 국감장인 대전정부청사 앞뜰에까지 배웅했다. 이에 앞서 김용갑 산자위원장 등 산자위원 전원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등 여야 의원 93명은 조 의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냈었다.여야 공식 논평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조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 29일 저녁 의원직을 상실한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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