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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근무 독신주의자 정주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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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사는 제일 큰 즐거움이라면 현재로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험회사에 입사한 지 1년 남짓이라는 정주은(34·삼성생명 수성지점) 씨는 독신주의자다. 혼자 살겠다고 마음먹은 지도 벌써 몇 년 됐다. 요즘은 밤10시 퇴근이 일상화된 듯 온통 일에만 매달린다. 남들보다 먼저 독신을 생각하다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일찍 준비해왔다.

"아무래도 혼자 살려면 제일 중요한 게 일과 경제적인 독립, 취미활동 세 가지죠." 정씨는 어머니 이용옥(55) 씨의 권유로 보험회사에 발을 들였다. 어머니 이씨는 현재 정주은 씨가 속해 있는 팀의 팀장. 일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재테크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정씨의 재테크는 단기와 중기, 장기로 나눠 은퇴 후까지 준비를 하는 철저함을 보인다. 정씨가 드는 단기 상품은 적금. 수익률은 많지 않지만 언제든 원금을 찾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5~7년짜리 적립식펀드와 개인연금에도 가입했다. 내집마련을 위한 청약예금에도 가입했다. 장기상품은 주로 보험. 대부분의 재테크도 이쪽에 집중되어 있다.

일찍부터 해오던 등산과 사진이란 확실한 취미도 독신생활을 받쳐주는 기둥이다. 사진은 대학교 시절 전공을 했었고 등산도 현재 대구등산아카데미 총동창회 편집부장을 맡을 정도로 이력이 난 상태. 지금도 매주 목요일이면 목우산악회 회원들과 대구앞산 야간산행을 즐긴다.

정씨는 품위 있는 싱글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비결도 많이 터득해뒀다. 다음은 정씨가 이야기하는 독신생활을 위한 노하우.

△일에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취미활동은 혼자서 하는 것과 남들과 어울려서 하는 것 등 최소한 두가지는 있어야 한다 △재테크가 확실해야 한다 △평소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이성친구는 필수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성친구도 3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친구가 있으면 더 좋다.

박운석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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