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을 가득 채운 돌을 깎아 만든 각종 두상,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서 뿜어내는 현대 도시인들의 무표정함.
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에서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박휘봉전'의 주인공들은 도시인이다. 조각가 박휘봉 씨는 1999년 '도시의 변' 전시 이후 줄곧 현대 사회에서 메마른 도시인의 심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박씨가 선택한 주재료는 호박돌. 물결에 떠밀리고 서로 부딪쳐서 둥그스름해진 형상이 대중 속에서 얽히고설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닮은 듯도 하다. 박씨는 이 호박돌을 연필로 스케치하듯이 절삭기를 사용해 순식간에 각양각색의 형상을 포착해 냈다. 그러나 박씨가 만들어낸 두상들은 욕망에 길들여진 인간이 무언가 불만족스럽게 그저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이다. 삶의 공허함을 느끼게도 만드는 표정을 머금고 있다.
문명비판적인 관점을 통해 대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박씨의 작품 10여 점(설치 작업 포함)을 감상할 수 있다. 053)6060-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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