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서울 라이벌 SK 제압

서울 삼성이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치며 서울 라이벌 SK를 제압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올루미데 오예데지(31점)-네이트 존슨(29점)-서장훈(15점)으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의 위력을 발휘하며 SK를 101-88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

이로써 삼성은 8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모비스(10승3패)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혀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SK 방성윤은 데뷔전인 27일 창원 LG전에서 27분여를 뛰며 21득점한데 이어 삼성전에서도 23득점 했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삼성은 오예데지와 서장훈이 전반에만 각각 16점과 10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방성윤의 외곽포를 앞세운 SK의 저항에 부딪히며 2쿼터를 43-4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삼성은 위력은 역시 높이에 있었다.

3쿼터에만 14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존슨과 이규섭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3쿼터를 77-65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쿼터 들어 SK는 전희철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쿼터 초반 70-77까지 따라 붙었지만 삼성의 장신들은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따낸 골밑슛으로 연결시켰고 점수차를 더욱 벌려 나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 LG는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킨 헥터 로메로(25점)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79-66으로 꺾고 안방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리 벤슨이 37점을 쏟아 부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 없이 승리를 얻기는 힘들었다.

전주 경기에서는 안양 KT&G가 단테 존스(24점)와 주희정(15점)이 39점을 합작, 4연승을 노리던 전주 KCC를 80-79로 힘겹게 따돌렸다.

주희정은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 5개를 보태 정규경기 통산 2천501개를 기록하면서 이상민(KCC)에 이어 어시스트 2천500개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이상민도 9개의 어시스트를 추가, 통산 2천558개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이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밖에 원주 동부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김주성이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주전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오리온스를 82-77로 꺾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