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8일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며 부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ㅎ(3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ㅎ씨는 7일 오후 1시 15분쯤 대구시 대명동 아버지(67) 집에서 빌려간 돈 6천만 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아버지와 어머니(66)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말리던 친형(3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최근 아버지를 상대로 법원에 채무반환소송까지 걸었지만 패소했다고 말했다.경찰은 ㅎ씨가 2년 전 공무원을 그만두고 이혼 뒤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해 왔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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