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욕설·몸싸움·난장판…사학법 개정안 '비교육적' 처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한민국 국회에서 후진적인 행태가 재연됐다. 여야는 욕설과 육탄 공격-방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18분만에 가장 비교육적인 방법으로 처리됐다.

9일 오후 2시 42분 국회 본회의장. 김원기 국회의장이 경위들 호위를 받으며 입장해 의장석에 앉으면서 본회의장은 1분만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날치기에요" "상임위 중간보고 받아서 오세요" "교육 죽이는 법은 나라 망치는 법입니다. 학교 문 닫는 상황 오면 어떡할 것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은 밀고 밀쳤고, 서로의 목을 잡고 끌어내렸다. 종이뭉치가 날아다녔고, 욕설이 난무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제안설명을 시도했지만, 단상을 뛰어넘어 들어간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에게 끌어내려졌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도 정봉주 의원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김 의장에게 서류뭉치를 집어던졌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교조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는 피켓을 들었다.

2시 50분. 김 의장은 "제안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단말기를 참조해달라"며 표결에 들어갔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우~"하며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3분 후 표결이 끝났고 김 의장은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 오후 3시 김 의장은 "찬성 140, 반대 4, 기권 10"이라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고 사학법 개정안은 통과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