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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한학자 50억원대 땅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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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장사를 해서 번 돈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쓰려는 것 외에 다른 뜻은 없습니다." 팔순을 넘긴 한학자가 5년 전 토지보상금 5억 원을 쾌척한데 이어 시가 50억 원에이르는 땅을 경기도 고양시에 기증했다.

고양유림서원 원장 이경무(81·李慶懋) 씨는 지난달 고양시를 방문,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151 일대 땅 등 3필지 1천500여 평을 지역 전통문화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가 기증하기로 한 토지는 삼송택지개발 예정지구내에 있어 현재 평당 3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알짜 토지다.

이 토지는 그가 10대 때부터 쌀가게, 건재상 등 장사를 하며 힘들게 모은 전재산으로, 시는 이씨의 뜻에 따라 이곳에 시 문화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분가해 따로 살고 있는 2남 2녀의 자녀도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이씨의 결정을 흔쾌히 따랐다.

그는 땅을 기증한 것 외에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서 지난 2001년 불우이웃돕기성금 5억 원 기증, 장학금 지급, 노인교실 운영 등 꾸준한 이웃돕기 활동을 해왔다. 특히 이씨는 가난으로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자신의 전철을 후학들이 밟지않도록 지난 91년 50여 평 남짓한 공간에 서원을 마련, 독학으로 배운 한학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그는 "재산을 모았으면 사회에 돌려주는게 당연한 도리"라며 "여생을 후학들을 가르치며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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