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을 돕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북 포항 죽도시장 상인연합회 대표들은 11일 오후 서문시장 2지구 화재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피해상인들을 위로했다.
최일만 죽도시장 번영회장 등 죽도시장 위로단은 유상영 비대위회장과 윤종식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등을 만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 손님을 빼앗겨 생계마저 위협당하는 재래시장 상인들끼리라도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달려왔다"며 성금을 전하고 조속한 복구를 기원했다.
죽도시장 상인들은 또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 뒤 부쩍 늘어난 대구지역 고객들로 포항 재래시장 상권이 활력을 얻은 만큼 이번에는 포항이 대구를 돕자며 시민 대상으로 서문시장 격려 쇼핑캠페인을 벌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포항의 새마을단체와 여성계 및 자원봉사단체들도 서문시장 물건 팔아주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도 12일부터 서문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장영도 회장은 "큰 화재로 많은 피해상인이 발생하고 특히 저소득 노점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설을 앞두고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서문시장 정상화 때까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각 단체별 동호인 및 가족들에게 서문시장의 피해상황을 알리고 제수용품 장만 등 서문시장에서 장을 보도록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13일부터 28일까지 오후 시간에는 아파트 단지 및 주거 밀집지역과 서문시장을 오가는 장보기 셔틀버스 8대를 운행하며, 각 협의회 및 종목별 연합회 중심으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 성당들도 서문시장 피해상인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한 성금을 모아 11일 매일신문사에 기탁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구수성성당 306만1천원 △〃내당성당 130만1천800원 △〃평리성당 124만7천240원 △〃대덕성당 108만8천원 △〃대안성당 63만5천50원 △경북 김천 평화성당 155만7천400원 △〃영천성당 100만원 △〃성주 선남성당 50만원 △〃경주 모화성당 24만2천890원.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사진: 최일만 번영회장(왼쪽 가운데) 등 죽도시장 상인대표들이 11일 오후 서문시장을 방문,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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