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특별열차 대신 전용 비행기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가 평양을 출발한 지난 9일 특별열차가 아닌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고 중국과 북한 사정에 두루 밝은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첫 번째 행선지가 베이징(北京)이 아니라 상하이(上海)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상하이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별열차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큰일을 당할 뻔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또다시 그 열차를 타고 같은 노선을 가고 싶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2004년 4월 방중 당시 특별열차를 이용해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던 중 용천역 통과 직후 이 역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소식통은 특별열차가 9일 평양을 떠나 10일 아침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위원장은 그 열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비방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열차를 운행케 해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기피하는 등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특별열차는 10일 오전 단둥역에서 15분간 정차한 뒤 선양(瀋陽)을 거쳐 랴오닝성 랴오둥(遼東)반도 남쪽 끝 항구도시 다롄(大連)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후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아 이 열차의 동선만을 추적한 해외 정보망과 언론은 러시아행을 추측하는 등 김 위원장의 행적을 쫓는데 혼선을 빚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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