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영수의 골프특강-(11)신라 컨트리클럽 화랑 아웃코스 8번 홀

신라 컨트리클럽 화랑 아웃코스 8번 홀(파 4, 370m)은 보문호 주변 관광단지를 둘러싼 우거진 산림 속으로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언덕과 구릉들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갈대숲 해저드를 옆에 두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빽빽한 이 홀은 핸디캡이 가장 높은 1번 홀이어서 티잉 그라운드에서 잠시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홀의 티 샷은 욕심내지 않고 오른쪽 언덕 아래로 안전하고 자신있게 날려야 한다. 티 샷 낙하지점의 페어웨이 넓이가 50m 정도로 좁아 방향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홀인데 이 쪽으로 공을 보내게 된다면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만족감에 가슴을 쓸어내릴 것이다. 티 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나가거나 장타일 경우 OB와 해저드를 조심해야 하며 특히 왼쪽 그린을 사용할 때에는 두번째 샷에서 그린을 직접 볼 수가 없으므로 티 샷 방향을 오른쪽 언덕 아래로 잡아야 한다.

두번째 샷은 오른쪽 그린일 경우 140~150m 정도가 남고 왼쪽 그린을 사용한다면 150~165m 정도 남게 되므로 미들 아이언 또는 5번 우드 정도의 거리가 남게 된다. 두번째 샷이 짧으면 벙커에 빠지고 길면 뒤쪽이 OB지역임을 염두에 넣어야 한다. 그래서 두번째 샷은 될 수 있는대로 벙커 옆쪽과 그린 앞쪽으로 공략해야 하며 미들 아이언을 선택한다면 공의 높이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운 블로로 볼을 때리는 것이다. 이 타법은 양 손을 볼보다 조금 앞에서 때리는 기분으로 스윙하는 것을 말한다. 이 타법의 바른 타격 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천천히 다운 스윙을 끌어내려 공을 때리기 직전까지 왼 손목을 꺾은 채 허벅지 앞까지 내려오게 하며 가능한 클럽을 가볍게 쥐고 3/4 정도의 스윙으로 몸의 회전을 우선시 해야 한다.

이 홀은 티 샷의 방향성과 거리, 미들 아이언의 높이와 거리를 다 같이 요구하며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적절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근처까지 공을 쳐서 어프로치 샷을 할 경우 그린 뒷쪽이 오르막이므로 깃대에 과감히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골프를 잘 하는 사람은 다음 샷을 고려, 방향이나 거리를 살피고 벙커와 해저드 등을 자연스럽게 피한다. 바로 생각하는 골프를 하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골프를 한다면 제 자리를 벗어나기가 힘들 것이다.

경북골프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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