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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달새 47.00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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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1월 하락률로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종가였던 1천11.60원(12월 29일)에서 지난달 31일 964.60원으로 떨어져 한달만에 무려 47.00원(4.9%) 이나 급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98년의 11.3%(1천696.00원 → 1천525.00원) 이후 1월 하락률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예년에도 1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98년 이후에는 2002년에만 고작 0.07%(0.9원) 올랐을 뿐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글로벌 약(弱)달러 전망, 역외 집중 매도세,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순매수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한달동안 지난해 전체 하락폭인 23.5원의 2배 이상 떨어져 낙폭이 지나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다른 나라의 통화들과 비교해도 연초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상승률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태국 바트화는 달러화에 대해 4.9% 평가절상돼원화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중국 위안화 0.1% △일본 엔화 0.3% △인도 루피화 2.2% △싱가포르 달러화 2.4% △대만 달러화 2.6%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4.7% 등은 모두 원화 절상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지난달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의 절상률도 각각 1.9%와 2.7%에 그쳐 전세계적으로도 원화의 절상률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결국 외국인들은 시세차익에 환차익까지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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