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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洞祭도 '열린 공간' 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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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까지 고목에 새벽 시간을 이용, 마을사람 중에서 가장 깨끗한 사람으로 고른 몇몇의 제주들만 참여한 가운데 지냈던 농촌마을 동제의 모습이 최근 들어 변하고 있다. 동목이 수백 년 된 느티나무에서 새로 심은 젊은 나무로 바뀌고, 제를 올리는 시간과 참석자들도 낮과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제의'와 공간으로 변화한 것이다.

음력 정월 초닷새였던 2일 오전 상주 냉림동 노인회관에는 주민 100여 명이 옆 공터에서 올려진 동고사에 참석,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한 후 함께 음복하고 덕담을 나눴다.

냉림개발복지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동고사는 2004년 6월에 심은 10년생 느티나무에다 금줄을 치고 제사를 올렸으며 살아생전에 자신의 재산이었던 논 728평을 마을에 기부한 고 박중배 선생을 추모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마을에서는 동고사를 수백여 년간 동목 역할을 했던 상산초교 내 수백여 년 된 느티나무에서 올렸지만 고 박중배 선생이 기증한 땅에 2002년 1월 노인회관을 짓고 2004년 9월 공덕비를 세운 뒤 지난해부터 이곳으로 옮겨와 지내고 있다.

복지위원회 김창희(68) 위원장은 "대부분 동고사를 새벽에 지내고 있지만 우리 마을은 대낮에 올리면서 주민들이 모두 참석,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며 "10년생 느티나무가 당목이 돼 지역에 젊고 활기찬 기운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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