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가량 '수강지원 훈련과정'을 통해 중국어를 공부해왔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이고 80% 이상 출석이란 강제규정에 묶여 마음가짐을 다잡는데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치영(59) 경북대구한우협동조합 이사는 94년 5월부터 대구의 한 중국어학원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이 같은 재미에 빠지게 해준 것은 의외로 노동부에서 고용보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수강지원훈련 제도였다. 김 이사는 94년 10월 뒤늦게 자신이 이 제도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김 이사가 지난 16개월간 환급받은 수강료는 그동안 지불한 수강료의 절반인 68만 원 가량. 하지만 김 이사는 경제적인 도움보다 정작 출석률 80% 이상이 되어야 환불해주는 조건 땜에 더 많은 덕을 봤다고 밝힌다. "출석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이는 직장인이 매일 수강하기가 어렵습니다. 강제 출석 규정에 묶여 매일 아침 이렇게 습관이 되다보니 중국어 공부에도 흥미가 붙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새벽 학원부터 출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도 중국어공부를 하게 되었다. 덩달아 술자리도 그만큼 피하게 되고 건강도 좋아졌다. 현재 김 이사는 1년째 고급반에서 원어민 강사로부터 중국어 수업을 받는다. 중국어 실력과 비례해서 자신의 꿈도 영글어간다.
"한우는 가축 중에서도 재래품종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품종입니다. 한우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일제시대때 중국으로 건너가 연변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중국 속의 한우를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어가 필수지요."
김 이사는 중국과의 한우개량 사업 추진과 한우사료 수입과 관련된 일을 위해서도 중국어는 필요하다고 했다.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자격검증이 되지않은 개인교습을 받기보다 이 같은 수강지원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강료를 환급받는 것이 훨씬 쉽고 좋습니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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