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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사진 전문작가 김수남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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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굿을 찍어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수남 씨가 4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현지 부족의 신년 축제를 사진으로 담다가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1949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지질학과, 동아일보 사진부를 거쳐 70년대 말부터 현장을 찾아 발품을 팔며 굿 사진을 찍어왔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전 20권에 걸쳐 펴낸 방대한 사진집 '한국의 굿'은 고인의 굿 사진을 집대성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2005년에 ' 굿, 영혼을 부르는 소리' 로 압축돼 출간됐다. 고인은 1995년 일본에서 권위있는 국제사진상인 히가시카와(東川)상을 받았고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한국의 민속기록들을 해외에도 널리 소개해 왔다.

마침 경기도 양평의 사진 갤러리 와(瓦)에서 '한국의 굿:만신들 1978~1997'을 주제로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사진전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유작전이 됐다.

내림굿을 받고 무아지경에서 고개를 젖힌 채 춤을 추는 무속인, 망자의 한을 풀기 위해 매듭을 풀고 있는 씻김굿, 시퍼런 물결이 일렁이는 제주 바다에서 수호신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배를 띄운 어민 등 서글프면서도 매혹적인 순간들을 포착한 고인의 땀방울이 묻어나는 기록물들이다.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유족은 부인 이희영 씨와 아들 상훈(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재훈(교통물류연구원 연구원)씨가 있다.

☎02-6225-9631, 02-2072-2018.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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