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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료기 산업 전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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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의료·재활 산업 인프라 탄탄

'이젠 복지의료기기산업이다.'

최근 생명공학 및 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행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의료기기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및 병원 등 시설, 관련 업체 등의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어느 지역보다 육성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관련 기업 현황 및 기술력 등 기초자료가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고 관련 산업 육성정책 또한 수립돼 있지 않아 원만하고 신속한 육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복지의료기기 산업의 지역 전략산업으로의 육성 전망과 가능성, 국내외 사례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미래 주력 산업, 복지의료기기

복지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관심 및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복지의료기기 산업은 최근 대구시가 내놓은 5대 '지역전략산업기술지도(RTRM:Regional Technology Road Map)' 중 메카트로닉스산업 주력산업군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복지의료기기란 질병 예방 및 건강 유지, 치료, 진단 등 웰빙을 제공하기 위한 의료기기. 현대사회의 최대 키워드인 '웰빙'이란 컨셉에다 치공, 재활, 보청기 산업, IT산업 등을 결합,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바로 복지의료기 산업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치공, 재활, 보청기 등 지역 연관산업은 물론 IT 등 첨단산업까지 발달해 있어 복지의료기기산업 육성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복지의료기기로는 보청기 등 각종 고령자 대상 보조기, 생체 신호원격진단 시스템, 모바일 의료기, 건강 증진용 자가 진단기, 가정용 의료기 등이 있다.

▧지역 전략산업으로의 육성 가능성

대구의 경우 대학병원 5개 등 종합병원이 8개나 있고 이들 병원의 내수 규모만도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등 서울을 제외하곤 전국 최대 규모여서 의료기기 산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역 의료기기업체도 70여 곳에 이르고 지역 대학과 업체, 연구소 등도 만성질환예방 및 치료 화학연구센터, 첨단감각기능 회복장치연구센터, 골격계 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첨단진단 및 예측의료기술클러스터, 생체분자공학실용화센터, 지역임상시험센터, 실버의료기포럼, 의료기기산업육성정책연구팀 등을 통해 의료기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탄탄한 의료 및 재활산업 인프라 기반 위에 복지의료기기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 지역의 선도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역 대학병원, 업체, 의료기관련 연구기관 등을 클러스터화하는 등 지금부터 복지의료기기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원주시의 경우 일찍이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나서 지역혁신산업구축사업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추진했고, 부산시도 지난해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수연 대구전략산업기획단 기획조정실장은 "부산은 이제 막 시작했고 국내 선두 주자인 원주도 지난해 정부의 사업 지원이 끝난 데다 종합병원이 없는 등의 지역적 한계가 있어 우리가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BT 및 IT 인적자원, 다수의 의료기관과 조성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전국 최대의 복지의료기기산업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성 계획

현재 대구·경북지역엔 치공, 보청, 재활의료기 등 의료기기업체가 70여 곳에 이르지만 부가가치가 낮아 IT 등 관련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 업체, 산업간 융합을 통해 육성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는 등속훈련시스템 및 가상현실치료훈련 등 재활의료용품, 디지털 초소형보청기 칩, 초소형 보청기 요소기술, 이식형 보청기기술 등 첨단보청기제품과 척추지지체, 골다공증나사, 인공관절 등 이식용 의료용품, 치과용 실시간 초음파 탐촉자, 손목형 심박계 및 만보계, 생체신호분석장치 등 헬스·웰빙의료기 등이 있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은 기반구축기(~2010년), 활성화기(~2015년), 확장 및 개화기(~2020년) 등 크게 3단계로 나눠 지역 의료기 산업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기반구축기 동안 올해 국책대형 과제를 따낸 뒤 내년엔 대학학부에 의공학과를 설치하고 2008년 의료기 벤처타운 설치, 2010년 의료공학산업단지 입지를 확정한다.

또 2011년 의료기 벤처 50개를 육성하고 2013년 의료기 매출 1천억 원 달성, 2014년 국책의료기센터 5개 이상 유치, 2015년 의료기 벤처 100개 육성 및 매출 2천500억 원 달성은 활성화기에 해야 할 목표다. 마지막으로 확장·개화기에는 2016년 다국적 의료기업 공단 입주, 2017년 국제적 브랜드 5개 이상 개발·육성, 2020년 의료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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