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프로, 사회인 야구 등을 총망라해 '야구장 시설 현대화'를 기치로 지난해 말 발족한 야구발전위원회가 최근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만나 구장 시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야구발전위의 한 관계자는 "신 총재 취임에 맞춰 공동위원장인 김인식 한화 감독, 강문길 단국대 감독, 김양중 백구회 회장, 하일성 일구회 회장 등과 함께 신 총재를 예방, 구장 시설 개선과 이를 위한 재원 마련책 등을 설명 드리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8일 소개했다.
야구발전위는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규모의 축구장이 신설된 것과는 달리 문학구장을 제외하고 지난 20년간 야구장 건설이 전무했다며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어 야구 인기 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라는 점을 들며 구체적으로 '서울에 돔구장 건설',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한 소규모 구장 40개 신축', '40년 이상 된 대전, 대구, 광주 구장의 신축' 등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돔구장 5천억원을 비롯, 약 8천 4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데 이를 조달할 방법으로 내년부터 확충되는 체육진흥기금을 예로 들었다.
야구발전위는 현재 스포츠토토 수익금 중 50%는 지방 월드컵 구장 건설비 상환에 충당되고 있는데 올해 말이면 상환금 지원이 끝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년부터는 수익금이 체육 진흥기금에 흡수토록 돼 있고 이 가운데 야구 수익금 부분만 야구장 건설비용으로 전환하면 연간 500억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별도의 법령 개정 없이 문화관광부 및 체육진흥공단의 협조만 얻으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축구처럼 지방자치단체가 건설비를 투자해 구장을 건설한 뒤 스포츠토토 수익금으로 15~20년간 분할 상환하면 된다는 얘기다.
야구발전위측은 "야구 스포츠토토를 하는 사람이 여타 종목에 비해 많기 때문에 야구쪽 수익금을 더 끌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야구토토 매출액은 1천673억원으로 농구(1천529억원) 축구(939억원)를 앞서 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신 총재는 "적극적으로 추진해보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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