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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 신라의 얼굴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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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고경래전'

천년 고도(古都) 신라의 불교문화는 문화계 분야 곳곳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창작의 보고. 25일까지 스페이스129(053-422-1293)에서 열리고 있는 '고경래전'의 작품들도 경주를 빛내는 각종 문화유산(불상·탑 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고씨는 2002년 직장 때문에 경주에 터를 잡은 뒤로 경주 곳곳의 문화유적을 찾아다녔다. "경주사람으로 자연스레 경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고씨는 경주에서 살아숨쉬는 신라의 문화를 작품 속에 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주로 남산에 산재해 있는 불상들이다. 사실상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던 불국정도 신라에서 탄생된 불상들에서 중국 돈황의 불상과는 색다른 신라인의 미의식을 잡아낸 작품들이다. 부드럽고 천진하고, 인자하며 지혜로운 불상의 얼굴에서 고씨는 "인도인이나 중국인이 아닌 신라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적인 맛이 물씬 풍기는 고씨의 채색화 속 불상들의 염화미소는 정말 우리 옆의 누군가의 웃음을 많이 닮은 것만 같다. 때로는 먹선이, 때로는 채색이 주(主)가 된 화면은 눈으로 보는 신라 석불들과는 또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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