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려주택 '풀비체' 첫 브랜드 사업

대구지역 아파트 시행사의 원조격인 '고려주택'이 주택 전문 시공사로 변신,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주택(회장 권상진)은 자체 브랜드인 '풀비체'를 개발, 3월 말 수성구 만촌동에 '수성 풀비체'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5년 설립된 고려주택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회사다. 직원 대부분이 우방과 청구 출신들로 구성된 데다 아파트 시행 사업이 초창기이던 97년부터 지역에서 전문 시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청구 영업부장 출신인 윤주원 대표이사는 "영업과 설계는 우방 출신이, 현장 시공은 청구 출신 직원들이 맡고 있다"며 "황금동 고려파크뷰를 포함해 현재까지 7개 단지를 분양했으며 수성 풀비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주택 전문 건설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수 우리말인 '풀빛에'를 연음 그대로 읽은 '풀비체'란 브랜드로 첫 시공에 나서는 만촌동 단지는 메트로팔레스 동편에 위치한 옛 군인아파트 부지에 건립되며 35평형과 48평형 106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첫 브랜드 사업인 만큼 단지 구성이나 자재사용에 차별성을 꾀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단지 옆에 200여 평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외벽은 점토 블록과 화강암을 마감재로 사용했으며 실내는 발코니 확장을 대비해 시스템 창호에다 별도의 창을 달아 3중 창으로 설계를 했다. 또 사라진 발코니 공간을 대신해 복도에 가구별로 1평 정도의 창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주원 대표는 "내년 8월 입주가 가능하며 자체시행·시공사업인 만큼 분양 가격을 700만 원대로 책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며 "앞으로 200~300가구 규모의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