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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렌즈 다른 주제'…필로갤러리 조성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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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파노라마 카메라로 담아낸 세 가지 다른 주제의 작품이 3개의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조성기 사진전'이 30일까지 필로갤러리(053-421-0085)에서 열리고 있다.

제1전시관의 주제는 '그곳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조씨가 만난 소시민들, 시장터나 탄광, 바닷가 혹은 산촌의 삶의 터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을 잡아냈다. 제주도 우녀의 해녀, 강원도 도계 경동탄광 광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가진 연대의식도 풍기는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 사회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전혀 극적이지 않은 덤덤한 장면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들의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삶을 느끼게 한다. 20점이 소개되고 있다.

제2전시관의 주제는 '불(佛)'. 조씨의 삶 주변, 그리고 경북 일대에 있는 불교 문화를 기록하고 있다. 가까이 있어 쉽게 찾을듯 싶으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부처상은 조씨의 시각으로 카메라 렌즈에 담겨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2002년도 선보였던 '팔공산의 佛' 작품 이후 경주와 김천 직지사 등에서 담아낸 불교문화 유적 30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3전시관에선 '독도 해상 경비함 5001'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동해의 동쪽 끝에서 외로이 솟은 독도 영해를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삶이 공개된다. 조씨가 7박 8일 동안 승선해 직접 담아낸 해양경찰들의 일상은 폭풍우 속에 파도에 맞서고 밤깊으면 몰려오는 졸음과 싸우는 장면이다. 거친 바다 위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든 적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국토수호에 대해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도 들게 한다. 38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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