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조원 25% 업무복귀…철도파업 주말이 고비

철도노조 파업 3일째인 3일 상당수 노조원들이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현업 복귀율은 여전히 낮다. 특히 기관사 복귀율이 저조해 열차운행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철도공사는 동대구역 소속 노조원 144명, 영주지방본부 소속 노조원 218명을 직위해제한 것을 비롯, 3일 오전 현재 전국적으로 936명의 노조원들을 직위해제했다.

공사는 업무복귀가 늦어질 경우, 총 2천여명을 직위해제하겠다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 주말과 휴일이 철도노조 파업 중단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벌여오던 총파업을 3일 유보한다고 밝혀, 노정 대화국면이 조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대구역의 경우, 전체 노조원 1천150명 가운데 490명이 업무에 복귀(복귀율 42.6%)하는 등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3일 오전 현재 파업참가자 1만3천140명 가운데 25.5%가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열차운행의 핵심인 기관사들의 업무복귀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동대구역의 경우, 280명의 기관사 중 275명이 여전히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열차와 대구선 통근 열차 운행률이 3일에도 10~30%선에 그쳤다. 상행 44회, 하행 44회의 무궁화는 상행 6회, 하행 6회로 평소의 13%대에 불과하고 상행 18회, 하행 17회의 새마을 또한 상행 4회, 하행 4회에 머물고 있다. 조합원 업무 복귀가 늘어나자 철도공사는 3일 요금이 비싼 KTX의 운행률을 46%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시민들은 일반열차보다 배 이상 비싼 KTX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 상행 10회, 하행 10회의 대구권 통근 열차 역시 상행 3회, 하행 3회로 뚝 떨어져 영천, 경주, 포항 등지 출퇴근 직장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철도 노조 집행부는 "일부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노조원들 대부분은 끝까지 산개투쟁 형태의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6일 파업을 예고해 이번 파업사태의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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