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 정지된 김근수 상주시장과 상주시 체육회 등 실무자간의 감정싸움으로 상주에서 개최키로 한 전국 규모의 탁구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상주시 탁구협회는 지난 1월 시 체육회의 요청으로 '제32회 회장기 전국초교 탁구대회 겸 호프스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대회(28~31일)'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상주시 체육회 회장인 김 시장이 유치 절차를 놓고 개최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일까지 개최 결정조차 못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3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탁구대회를 유치하면서 체육회 사무국 실무자들이 김 시장과 사전 협의없이 대회유치를 추진해 지난 1월18일 확정시킨 것.
그러나 김시장은 이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고 체육관을 보수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개최불가' 결정을 내렸고, 실무자들은 몇차례 김시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법원판결로 김시장은 직무를 정지당해 해결기미가 보였으나 권한 대행인 한상한 부시장은 "시장이 개최불가 결정한 대회를 권한대행이 번복할 수 없다"며 "우선 실무자들이 김시장과 감정적인 오해부분을 풀어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상주시 체육회 김재식 사무국장은 "당시 개최신청절차가 급박해 사전에 보고를 못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번지자 상주시 탁구협회 정용운회장은 "3일 오후까지 체육회장의 개최결정이 없을 경우 시민성금 모금을 통해서라도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각 시도에서 선발된 60여개의 대표선수단 6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국 대회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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