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300만원 이상 女소득자 증가속도 남성의 2배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상위 근로소득자들의성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숫자가 여성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정권(金正權) 의원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등의 최근 3년치(2002~200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용근로자 645만명가운데 매달 3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의 20.6%였다.

이들 상위 소득자 가운데 남성은 전체 근로자의 18.4%(118만6천443명)를 차지, 전체의 2.2%(14만775명)에 그친 여성 근로자보다 8배가 많았다.

다만 이 기간 여성 상위 소득자는 2배 정도 늘어나 증가속도 면에서는 남성보다2배 가량 빨랐다.

여성 임금 근로자의 수는 2002년 195만명에서 2003년 197만명, 2004년 19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고용 형태의 경우 여성 근로자 대다수가 비정규직으로 종사하고 있었으며, 2002 년말 기준으로 단시간 근로자(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의 70% 가량이 여성으로 조사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직업군별로는 법조인, 교사, 공무원 등 정형화된 시험을 통해 성적순으로 채용되는 분야에서는 여성 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나, 일반 기업처럼 채용 또는 업무능력 평가시 종합적 능력을 중시하는 직군에서는 여성 근로자 다수가 여전히 단순직종 등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여성인력 채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남성 위주로 편향된 국내 대기업의 대졸자 이상 대상 공채 구조를 바꾸고, 승진에서도 비교적 형평성에 맞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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