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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가 사퇴 임박…다음은 '성추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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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파문과 관련해 이해찬 총리의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고민에 빠졌다.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사건 와중에 '이 총리 골프'라는 대형 호재(?)가 터져 한동안 반사이익을 챙겼지만 이제 재차 '성추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내외에서는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당의 미온적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박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가 초동단계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 대표가 발빠르게 사과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일찌감치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만 끌어냈어도 지금 같은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는 게 당내 한결같은 주장이다. 한 중진의원은 "사건이 나자마자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며 발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그런데 박 대표나 지도부가 온정주의에 빠져 일을 그르쳤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의 비판은 보름째 잠적 중인 최 의원 개인에게도 쏟아졌다. 진수희 의원은 "(최 의원은)시간을 담보로 더 이상 책임 회피를 해서는 안된다"며 "당에 대해 마지막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심지어 또 다른 의원은 "최 의원 개인에게 실망했다"며 "국회 법사위원장, 당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당의 어려움을 이처럼 외면할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론 속에서도 한나라당은 "최 의원의 결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심지어 "시간이 약"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던 이재오 원내대표는 "그만치 했는데도 반응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최 의원에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 총리가 골프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더라도 골프로비 의혹과 관련된 공세를 최대한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골프파문과 관련한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세 거리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골프의혹에 대한 공세를 통해 최 의원 관련 역공을 면해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여권이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제 머리도 못 깎는 사람들이 남 탓 한다"고 나설 경우 마땅한 변명거리가 없어 고민이다 .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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