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등 야 4당은 15일 성추행 파문이 일고 있는 최연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이낙연,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 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최 의원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은 이 총리의 사퇴 결정 뒤 이제 비난의 화살이 최 의원으로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표는 최 의원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4일 저녁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합의로 야4당은 서로 다른 실리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의 사퇴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이 없어 고심해 온 터라 다른 야당과 연합해 문제 해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민노·민주·국민중심당도 여당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정국 주도권을 일부 되찾아 오는 한편 국회의원의 도덕성을 강조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대 정당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점을 갖게 됐다.
한편 야4당은 서울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공동조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앞서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전국 교도소 인권실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조만간 '국회조사단' 구성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야4당은 15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사실상 국회조사단 구성에 합의했으며, 현재 민주당이 조사단 구성을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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